제주, 봄의 시작
제주에 봄 소식이 들려옵니다.
집사람 퇴근시간을 기다리는데 공원 한쪽에 벚꽃이 피기 시작하네요.
아직은 망울망울 지진 않았지만 이번 주 내로 만발하겠죠?
노을이 지고 곧 어둠이 찾아오는 시간..
망원단렌즈 하나들고 찍는데.. ISO를 올리자니 노이즈가 두렵고..
빛이 확보되지 않아 셔터속도는 너무 느리고...
거기에 어두워서 수동초점이 너무 힘든 상황속에...
초점 대충 맞추고 연사하며 초점을 조금씩 바꿔가며 찍은 결과 겨우 건진 하나..
주말에는 빛도 좋고 조금 더 핀 벚꽃..
집 입구에 벚꽃나무가 하나씩 피기시작하네요.
이 날 렌즈를 3개 바꿔가며 찍었습니다.
평소에 바디캡으로 탐론 17-50만 쓰다가 105단렌즈를 썼는데 왠지 쨍하네요..
또 간만에 망원 느낌에 푹 빠졌습니다.
사진을 찍는데 고맙게도 벌이 날라오네요..
바로 연사로 20장정도 찍은것 같은데.. 하나씩 보정하기가 귀찮아 딱 2장만 보정했습니다..
안그래도 강아지 사진들 같이 하면 수백장이나 되는 사진들 보정할 시간이 부족하거든요 ㅠㅠ
좀 더 크롭을 한 사진..
벌이 어둡게 보여 이쁘지가 않네요..
그리고 시간도 남고 햇살도 좋아..
장미꽃 분갈이도 하고 햇살도 풍족하게 맞게 해줬습니다.
벚꽃사진은 파~란 하늘과 함께 찍으면 정말 멋지다고 하길레..
그날따라 하늘이 허옇네요...
거기에 텅빈 하늘과 함께 찍으려 하니 각도가 안나오더라구요..
뜻밖의 헐레이션 사진입니다.
사실 원해서 찍은 사진은 아닌데.. 구도가 좀 괜찮게 나올것 같아 찍었던 사진인데..
나중에 보니 헐레이션이... 덖분에 더욱 분위기가 있어 보이는것 같습니다.
파란 하늘과 함께 찍지 못한다면..
집 지붕이 파란색인데 찍을때 보니 색감이 좋아보이더라구요..
창문과 벽부분이 좀 애러이긴 하지만 그래도 파란색과의 조합이 좋긴 하네요..
분명 내 탐론17-50도 좋은 사진이 나올꺼야!
하며 구도를 보는데 괜찮은 구도가 나오지 않네요 ㅠㅠ
그래도 근접한 사진 찍을때는 탐론17-50이 최고인것 같습니다.(제 장비중..)
나무를 타고 올라가 찍은 사진..
사실 꽤 좋은 작품이 나오리라 믿었는데 생각보다는 별로네요..
사진을 찍는데 오른편 나뭇가지가 걸리더라구요..
또 렌즈바로 붙어서 나뭇가지가 있어서 구도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사진 찍으며 확 꺾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길정도지만..
단지 사진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건 있을수 없겠죠?
요즘 기온이 좀 올라가고 있어서 주말에 섭지코지에 다녀왔습니다만...
아무생각없이 무작정 떠났다가 꽤 추운날씨에 강풍만 맞고 왔습니다.
주차장도 2군데로 있는데 잘못찾아가 다시 한번 왔던길을 고스란히 돌아갔죠..ㅠㅠ
너무 추워 사진 찍을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하늘도 너무 흐려서 찍을 맛도 않났습니다.
이번 주말은 날씨가 화창했으면 좋겠네요..
벚꽃축제가 이번주 금요일부터 주말내내 하는데..
벚꽃축제 말고 전농로길이나 걸어야 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주도에서 벚꽃이 가장 이쁜곳은 전농로가 아닐까 생각되네요.